본문/내용
1. 서론
아프리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은 늘 비슷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던 기근과 분쟁, 메마른 땅 위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 같은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다큐멘터리나 기사에서 접했던 이야기들도 대부분 비슷한 맥락이었고, 그래서 아프리카는 ‘어딘가 부족하고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으로 굳어져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해, 그곳이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고 수많은 국가와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분해서 이해하려는 시도는 거의 해본 적이 없었다.
돌이켜 보면 이런 인식은 내가 직접 경험해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받아들인 이미지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를 하나의 덩어리처럼 묶어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맥락이나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왜 아프리카는 항상 비슷하게만 보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 질문을 깊이 있게 이어가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내가 알고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