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하루가 길게 느껴질 때면 자연스럽게 배달앱을 열게 된다. 메뉴를 고르다 보면 고민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 결국 눈에 익은 음식으로 손이 간다.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중국 음식, 혹은 초밥이나 돈가스 같은 일본 음식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선택하게 되는 음식들이다. 가끔은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또 가끔은 친구들과 함께 먹기에도 무난하다. 그래서인지 이 음식들은 더 이상 ‘외국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마치 원래부터 우리 일상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생각해 보면 나는 이 음식들을 꽤 자주 접해 왔다.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도 돈가스를 쉽게 볼 수 있고, 시험 기간에는 짜장면을 시켜 먹는 일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편의점에서도 일본식 도시락이나 라멘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도 중국식 볶음 요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이 음식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냥 ‘맛있으니까’, ‘익숙하니까’라는 이유로 소비해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