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김치찌개를 찾게 된다. 추운 날씨에 집에 들어와 따뜻한 김치찌개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몸이 금방 풀리는 느낌이 든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여름에는 또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더운 날에는 뜨거운 음식보다 냉면이나 시원한 국물을 찾게 되고, 땀이 많이 나는 날에는 짠 음식이 당기기도 한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나의 식습관을 돌아보면서, 음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 생각은 더 분명해진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라기보다는, 겨울을 준비하는 하나의 생활 방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김치를 한 번에 담가 두고 오랜 기간 나누어 먹는 방식은 지금 생각해 보면 꽤 독특한 문화라고 느껴진다. 외국에서는 신선한 채소를 바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굳이 발효라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맛을 변화시키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그 차이가 단순한 취향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