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눈물이 나는 순간은 생각보다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히 슬픈 상황인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는가 하면, 별것 아닌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한 번은 가까운 사람과 이별을 했을 때,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큰 슬픔을 느끼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아무 상관없는 장면을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 문득 ‘눈물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라는 신체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눈물을 단순히 감정의 결과라고 생각해 왔다. 슬프면 울고, 기쁘면 울기도 한다는 식으로, 감정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러나온다고 여겼다. 하지만 실제 경험을 떠올려 보면 그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슬픔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고, 반대로 감정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상황에서도 눈물이 고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