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이상이 일상이 되게 상상하라”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말하면 그 의미가 한 번에 와닿지는 않았다. ‘이상’이라는 단어는 보통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 어딘가 이상적인 상태를 떠올리게 하고, ‘일상’이라는 단어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익숙한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둘이 연결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동시에 이 제목이 어쩐지 지금의 현실이 충분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선 이야기라고 느껴졌고, 나와는 거리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평소에 인권이라는 단어를 접할 기회는 분명히 많았지만, 그것을 내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뉴스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나 사회적 약자의 권리 문제를 접할 때마다 ‘중요한 문제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나의 일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까지 깊이 고민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를 특정한 상황이나 특정 집단에 한정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장애인 인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