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으로 줌(ZOOM) 수업에 접속했던 날의 장면이 아직도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노트북 화면을 켜고 강의 링크를 눌렀을 때 낯선 화면이 나타났다. 작은 네모칸들이 화면에 여러 개 떠 있었고, 그 안에는 교수님과 학생들의 이름이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메라는 꺼져 있었고 마이크도 꺼진 상태였다. 분명히 많은 사람이 같은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조용한 분위기였다. 교수님이 강의를 시작했지만 교실에서 느끼던 수업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강의 내용은 분명히 들리고 있었지만 내가 정말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는 순간도 있었다.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처음에는 꽤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이동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른 어려움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집이라는 공간은 공부를 하기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쉬는 공간에 더 가깝다. 그래서인지 수업을 듣고 있으면서도 집중이 흐트러지는 순간이 종종 있었다. 강의를 틀어 놓은 채 잠깐 휴대폰을 확인하게 되기도 하고, 주변의 다른 일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