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요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자연스럽게 날씨 앱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기온보다 먼저 보는 것은 미세먼지 수치이다. 수치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으로 표시된 날에는 괜히 외출이 꺼려지고, 마스크를 챙기지 않으면 불안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상황에 금방 익숙해진다. 잠깐 불편하다고 느끼다가도, 결국은 ‘요즘은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기게 된다. 일회용 컵을 들고 학교에 가고, 배달 음식을 시키면서도 포장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보면서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환경문제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거나 행동하지도 않는 상태였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나는 환경오염을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왔다. 산업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편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환경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막연히 받아들였던 것이다. 뉴스에서 환경오염 사고가 보도되더라도 잠깐 놀라고 지나가는 정도였고, 그것이 내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어쩌면 당장 눈앞의 일상과 크게 부딪히지 않는 문제라고 느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