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가족 모임에서 조카를 처음 오래 지켜본 날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단순히 귀엽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계속 이어진다. 분명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반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웃기도 한다. 안아 주면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더 크게 울기도 하고,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을 뻗는 모습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때마다 ‘왜 이러는 걸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더 신기했던 것은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보이는 차이였다. 어떤 아이는 또래보다 빨리 걷기 시작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아직도 기어 다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언어 표현에서도 차이가 나서, 어떤 아이는 간단한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는데, 다른 아이는 소리로만 반응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같은 나이인데,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지 의문이 들었다. 처음에는 ‘조금 느린 건 아닐까’ 혹은 ‘조금 빠른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차이가 단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