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아이들은 왜 이렇게 행동할까. 이 질문은 생각보다 자주 떠오른다. 특히 아이가 이유 없이 떼를 쓰거나,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때면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예전에 친척 집에서 어린아이를 잠깐 돌본 적이 있었는데,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던지고 울기 시작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행동이 단순히 버릇이 없거나, 감정 조절을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상황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저렇게까지 반응할까, 그냥 조금 참으면 될 텐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나는 아이의 행동을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판단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보다는, 그 행동이 문제인지 아닌지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어쩌면 그 배경에는 나 역시 그런 방식으로 평가받으며 자라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학교에서는 주로 결과나 행동의 적절성으로 평가받았고, 감정이나 욕구에 대해서는 깊이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 역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볼 때 그 안에 있는 이유보다는 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