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아이에게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보다 짧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짧은 말 속에는 단순한 대답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이유와 생각이 들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과연 그 아이의 생각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의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의미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돌이켜 보면 나는 ‘평가’라는 개념을 꽤 단순하게 이해해 왔다. 평가라고 하면 시험을 보고 점수를 받거나, 정답을 맞추는 과정이 먼저 떠올랐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대부분의 평가는 결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보다는 얼마나 정확하게 답을 맞췄는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평가란 자연스럽게 ‘틀렸는지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