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카페에 앉아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의자 위에 올라가거나 돌아다니며 부모를 곤란하게 만드는 모습이 더 익숙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조금 다른 장면이 더 많이 보인다. 유모차에 앉은 아이가 스마트폰 화면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아이도 영상 하나에 금세 조용해진다. 부모는 잠시 숨을 돌리는 듯 보이고, 아이는 화면 속 움직임에 집중한다. 처음에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장면이 반복해서 보일수록 묘한 불편함도 함께 느껴진다. 아이가 너무 쉽게 조용해지는 것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식당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본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자 부모가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고, 아이는 영상을 보며 식사를 이어간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식사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득 ‘이게 정말 괜찮은 방식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음식을 먹고 있지만, 동시에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 식사라는 행위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함께 소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모습은 단순히 개인 가정의 선택 문제라고 보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