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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독서록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고등학교 시절, 입시 경쟁에 지쳐갈 때쯤 우연히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 제목을 접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염세적이고 반항적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의 현실과 겹쳐 보일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학교와 학원,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끊임없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있었다. 샐린저의 작품은 바로 그런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들을 건드리는 듯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문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한 홀든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뉴욕 거리를 방황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는 세상의 가식과 허위, 어른들의 위선에 끊임없이 환멸을 느끼며 고독과 방황 속에서 괴로워한다. 홀든은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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