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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 감상문 (이효근)
평소 에세이 장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이효근 작가의 `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라는 제목을 마주했을 때 왠지 모를 끌림을 느꼈다. 촉촉한 흙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한 제목이 바쁜 일상에 지친 나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선물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나는, 책 제목이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는 그저 잔잔한 위로를 주는 에세이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책을 덮었을 때의 감정은 예상보다 훨씬 깊고 복잡미묘했다.
책은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를테면, 작가가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뛰놀던 골목길을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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