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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하얀색 음모 (김청귤)
처음 김청귤 작가의 `외 하얀색 음모`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접했을 때, 솔직히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진 건 사실이다. 평소 페미니즘 이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지만, 제목에서 풍기는 선정적인 뉘앙스가 혹여나 진지한 담론을 희석시키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젠더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들을 인상 깊게 읽었던 경험 또한 이 책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설은 `나`라는 화자를 통해 여성 혐오와 성차별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한 여성이 겪는 고통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나`는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무력감을 느낀다. 직장 내 성희롱, 데이트 폭력, 온라인 상의 악성 댓글 등 `나`를 억압하는 현실은 숨 막힐 듯 답답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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