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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작은 손 (바르바)
어릴 적 나는 유독 손이 작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작은 손으로는 건반을 제대로 누르기 힘들 거라는 어른들의 걱정 섞인 만류에 포기해야 했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작다`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작다는 것은 부족함, 연약함, 미완성의 상징처럼 느껴졌고, 왠지 모르게 움츠러드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우연히 `안드레스 작은 손`이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작은 손이라는 단어가 묘하게 끌렸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 책을 통해 `작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안드레스 작은 손`은 칠레 출신의 작가 에르난 리베라 레테리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스페인의 극작가 마리아 바르바가 각색한 연극 희곡이다. 이야기는 19세기 독일, 안드레스라는 작은 손을 가진 남자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신체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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