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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철학자들 (로버트 L 하일브로너)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발을 들인 후, 나는 늘 그 기원과 사상적 토대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단순히 수식과 그래프로 점철된 현재의 경제학과는 달리, 그 이전의 경제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로버트 L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들’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이 바로 내가 찾던 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애덤 스미스부터 시작하여 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 이르기까지, 경제 사상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이 책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지적 흥분을 선사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한 편의 흥미진진한 역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책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시작하여 경제학의 태동을 알린다. 스미스는 자유로운 시장 경제 체제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파하며,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통해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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