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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네 그레첸을 멀리하라 (아벨)
대학교 [학년] 시절, 문학 수업 과제로 `파우스트`를 읽으며 괴테의 깊이에 감탄했지만, 동시에 `그레트헨`이라는 비극적인 여성 캐릭터에 대한 불편함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다. 순수하고 연약한 소녀가 파우스트의 유혹에 빠져 파멸하는 이야기는 당시의 나에게 여성의 수동적인 역할만을 강조하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수잔네 그레첸을 멀리하라`라는 책 제목을 접하게 되었고, 그레트헨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아벨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그레트헨의 이야기를 비틀고 재해석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책은 [주인공 이름]이라는 젊은 여성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이름]은 우연히 얻게 된 [물건]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파우스트` 속 그레트헨, 즉 마르가레테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 이름]은 자신이 알고 있는 비극적인 결말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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