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들뢰즈 괴물의 사유 (이찬웅)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괴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낯섦과 들뢰즈라는 철학자의 이름이 결합되어 어떤 심오하고 난해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던 것이다. 평소 철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깊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지만,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갈망은 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윤리 시간에 접했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철학적 탐구의 매력에 빠졌던 경험이 있었기에, 들뢰즈의 철학 역시 나에게 새로운 자극과 깨달음을 선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다.
책을 펼쳐 들자 들뢰즈 철학의 핵심 개념들이 촘촘하게 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괴물을 단순히 혐오스럽고 파괴적인 존재로 치부하는 대신,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전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존재로 재해석한다. 들뢰즈에게 괴물은 `되기becoming`의 과정 속에 놓인 존재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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