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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감상문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은 이미 내게 하나의 믿음과 같은 존재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어 늘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그의 따뜻한 시선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 `공허한 십자가`를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범죄를 통해 과연 인간에게 `죄`란 무엇이며, `벌`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묻는 이 책의 주제가 무겁지만, 동시에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게다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이 제시하는 사법 제도와 형벌에 대한 윤리적 고민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허한 십자가`는 아동 살해범 엔도 마코토의 형 집행 후, 그의 아내였던 구리하시 후미에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과거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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