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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가다 독서록 (조해진)
조해진 작가의 소설 ‘겨울을 지나가다’를 읽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서점에서 책 제목이 주는 묘한 끌림에 이끌려 책을 펼쳤고, 그 안에는 예상치 못한 깊은 슬픔과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소설이 다루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 [세월호 침몰 사고]를 겪으며 느꼈던 무력감과 슬픔이 소설 속 인물들의 고통과 겹쳐지면서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인 은유와 그녀의 친구 도경, 그리고 도경의 쌍둥이 형 도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은유는 사고 이후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도경은 그런 은유를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지만, 자신 역시 형 도현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감당해야 한다. 소설은 이들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은유는 사고 이후 세상과의 단절을 택하고, 자신만의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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