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권리’라는 단어를 처음 진지하게 생각해본 순간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고 기억한다. 사장님이 주휴수당을 주지 않으려 했고, 나는 그 돈이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법으로 보장된 권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권리’는 누군가의 선의가 아니라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는 감각을 체험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복지에 대해서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못했다. 뉴스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이야기가 나오면 ‘국가가 도와준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들렸다. 복지급여는 누군가의 권리라기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제도처럼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한때 “세금으로 왜 저 사람을 도와주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마음 한편에 그런 의문이 스쳐 지나간 적은 있다. 그때의 나는 복지를 시혜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도움을 받는 사람은 감사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전제가 있었다. 권리라는 단어는 노동이나 교육, 표현의 자유와 같은 영역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복지는 권리라기보다 보호에 가깝다고 느꼈다.
사회복지수급권이라는 개념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