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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도 (박경리)
평소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감명 깊게 읽었던 터라, 그의 다른 작품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그러던 중 `표류도`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는데,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위태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 `표류`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박경리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려낼 인간 군상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표류도`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외딴 섬, 녹도를 배경으로 한다. 섬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고립된 공간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주인공 해순은 어릴 적 부모에게 버려지고 녹도로 흘러 들어온 인물이다. 해순은 섬에서 나고 자란 동생 해룡을 끔찍이 아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해룡은 섬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해룡은 육지에서 온 간호사 은혜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를 통해 세상에 대한 동경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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