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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독서록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은 이미 내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작가다. 그녀의 작품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 심리의 어두운 심연과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방범`을 읽었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측 불허의 전개는 밤새도록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청과 부동명왕`은 출간 소식을 접하자마자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려두었다. `모방범`과는 또 다른 어떤 깊이와 통찰력을 선사할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청과 부동명왕`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야기는 가난한 장인의 아들로 태어나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화가, 겐지로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겐지로는 어느 날 밤, 길에서 우연히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 오료를 만나게 된다. 오료는 겐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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