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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설 독서록 (김봉석)
어릴 적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하는 아이였다. 여름밤,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듣던 전설 속 괴물 이야기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구미호, 도깨비, 저승사자 같은 존재들은 단순한 공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인간 세상과 닿아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지금, 김봉석 작가의 `요괴사설`을 접하게 된 것은 어쩌면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다시금 자극받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한국의 전통 요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기원과 변천 과정을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깊이 있게 탐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요괴 관련 서적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한국 요괴의 기원과 형성에 대한 탐구다. 작가는 문헌 기록과 민간 설화를 교차 분석하며, 요괴가 자연 현상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상상력,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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