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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는 개 독서록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청소년 시절, [열아홉 살의 비망록]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왠지 모르게 어른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느낌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사강의 작품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엎드리는 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짧지만 강렬한 제목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사강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깊은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엎드리는 개]는 늙은 수의사 닥터와 그의 충실한 개 시앙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닥터는 오랫동안 함께한 시앙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를 귀찮아하기도 하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닥터는 시앙이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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