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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독서록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막연한 동경과 불안함이 뒤섞인 감정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였다. 당시 나는 입시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었고,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보다는 점수와 등급에 매몰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고, `사랑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단순한 연애 지침서가 아닌,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와 성숙한 인격 함양을 강조하는 내용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훗날 대학에 진학하여 인간 심리에 대한 학문적 탐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은 사랑을 단순히 감정적인 끌림이나 일시적인 쾌락으로 정의하지 않고,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인 `분리`의 극복을 위한 능동적인 노력으로 규정한다. 프롬은 사랑의 대상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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