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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감상문 (조해진)
조해진 작가의 소설 `빛과 멜로디`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빛과 멜로디, 어딘가 모르게 시각과 청각의 감각적 이미지를 결합한 듯한 아름다운 조어는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하며 나를 사로잡았다.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특히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나에게 조해진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았다. 그의 전작들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다. 더군다나 `빛과 멜로디`라는 제목이 주는 신비로운 울림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강렬한 이끌림으로 다가왔다. 마치 오래된 LP판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선율처럼, 잊고 지냈던 감정의 파편들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빛과 멜로디`의 첫 페이지를 펼쳐 들었다.
소설은 시각장애인 `연주`와 청각장애인 `해일`이라는 두 주인공의 만남과 교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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