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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끝나지 않은 베트남 전쟁의 깊은 상흔 (캐스 비숍)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 한 켠에 꽂혀 있던 낡은 사진집을 우연히 발견했던 기억이 난다. 흑백 사진 속 앙상한 아이의 눈빛은 마치 송곳처럼 마음을 찔렀고, 그 배경이 베트남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에 휩싸였었다. 그 후로 베트남 전쟁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상처이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 캐스 비숍의 `롱 윈`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존엄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롱 윈`은 베트남 전쟁 당시 호주군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진 아이들의 삶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과정을 담고 있다. 캐스 비숍은 영화감독으로서,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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