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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너 (헤르만 코흐)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왠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지는 표지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급 레스토랑의 식탁을 클로즈업한 사진은 화려함과 동시에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디너’라는 평범한 단어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소설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소설은 암스테르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두 부부, 파울과 클레어, 세르주와 바바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파울은 역사 교사였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학교에서 휴직 중이며, 그의 형인 세르주는 유력한 총리 후보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만찬은, 실은 그들의 아들들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한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아들들은 노숙자를 무참히 폭행하여 살해했고, 그 장면이 담긴 영상이 TV에 공개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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