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 고향 서울엔 독서록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한 시선 (황진태)
어릴 적 낡은 흑백사진 속 서울 풍경은 언제나 아련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북적이는 시장의 활기,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모습들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황진태 작가의 `내 고향 서울엔`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잊고 지냈던 그 흑백사진 속 서울이 떠올랐다.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향수와,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안타까움이 책장을 펼치게 된 이유였다.
책은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과 현재의 서울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헐리고 사라진 서울의 풍경들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문체로 되살아난다. 판잣집이 즐비했던 가난한 동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골목길, 연탄재가 쌓여있던 언덕길, 뻥튀기 아저씨의 커다란 뻥 소리까지. 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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