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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독서록 (이도우)
어릴 적 할머니 댁 마루에 앉아 듣던 옛이야기처럼, 이도우 작가의 소설은 묘한 끌림으로 다가온다. [사서삼경]을 읊듯 현학적인 문장으로 가득 찬 책들도 의미 있지만, 가끔은 옆집 언니가 들려주는 소소한 연애 이야기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가 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그런 갈증을 해소해 줄 것 같았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활자로 만나는 감성은 또 다를 거라는 기대감에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팍팍한 현실에 지쳐 마음의 휴식이 필요했던 시기에, 이 책은 나에게 더없이 좋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소설은 혜원이라는 여자가 서울에서의 힘든 생활을 뒤로하고 북현리로 돌아와,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과 만나면서 시작된다. 혜원은 어릴 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반면 은섭은 혜원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북현리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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