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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거두는 시간 독서록 (이선영)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문학 수업 과제를 위해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선영 작가의 `그물을 거두는 시간`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왠지 모르게 쓸쓸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길 것 같은 제목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었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잔잔한 파동이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의 그물이 걷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물을 거두는 시간`은 섬마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소설집이다. 표제작인 `그물을 거두는 시간`을 비롯하여 `고등어`, `해녀`, `멸치` 등 총 8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여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고된 노동에 시달리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고등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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