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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독서록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범죄심리학 강의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열띤 토론을 접하게 되었고, 다양한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을 보면서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이 책, `공허한 십자가`를 추천해주셨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논쟁을 넘어, 인간 존재의 가치와 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말씀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공허한 십자가`는 끔찍한 범죄로 딸을 잃은 부모, 나카하라 부부에게서 시작된다. 범인은 곧 잡히지만,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러나 나카하라 부부는 딸을 잃은 슬픔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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