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복지사의 윤리 문제를 처음 실감한 순간은 강의실이 아니라 뉴스 기사였다. 한 사회복지사가 상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읽으며 나는 단순히 “비밀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사 속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클라이언트가 자해 위험을 보이고 있었고, 가족에게 알리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클라이언트의 비밀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낯설게 다가왔다. 교과서에서는 비밀보장이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현실은 그 문장 한 줄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다.
실습 수업에서 토론을 하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한 조에서 노인 클라이언트가 재정적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녀가 대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처음에는 당연히 가족이 대신 결정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친구는 그것이 온정주의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타인의 선택을 대신 결정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