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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자살 (조영주)
우연히 서점에서 `혐오자살`이라는 강렬한 제목을 발견했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사회학과 학생으로서 혐오 현상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지 못했던 터였다. 더욱이 조영주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혐오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어떻게 파헤칠지 궁금했고, 동시에 묵직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책은 혐오가 개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켜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혐오 표현, 성 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갉아먹는지 생생하게 묘사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온라인 혐오 발언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이다. 익명성에 숨어 타인을 공격하는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가해자들은 과연 자신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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