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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독서록 (실비 제르맹)
고등학교 시절, 세계 문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던져주신 한 권의 책이 있었다. 바로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였다. 당시 나는 프라하라는 도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함께, 책 제목이 주는 묘한 슬픔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었다. 왠지 모르게 내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듯한 제목은, 평소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자부하던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예상치 못한 깊은 슬픔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작된다. 유대인 학살을 피해 프라하에 숨어든 소녀 엘레나는 나치에게 쫓기는 위태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녀는 우연히 만난 집시 소년 라디슬라프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지만, 전쟁의 상처는 두 사람의 삶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전쟁이 끝난 후, 엘레나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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