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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크테에서의 만남 (귄터 그라스)`
대학교 문학 강의에서 귄터 그라스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그의 작품 세계는 낯설고도 심오하게 다가왔다. 특히 `텔크테에서의 만남`이라는 제목은 마치 비밀스러운 약속 장소를 암시하는 듯한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양철북`을 통해 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 의식을 어렴풋이 짐작했던 터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텔크테에서의 만남`은 괴테와 그라스, 두 거장의 가상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774년, 젊은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 그는 철학자이자 계몽주의자인 캄페의 초청으로 텔크테라는 작은 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20세기 말, 귄터 그라스는 자신의 작품 `나의 세기` 집필을 위해 텔크테를 방문한다. 소설은 두 시대, 두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괴테는 당대의 문학적, 사회적 격변 속에서 고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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