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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독서록 헨리크 셍키에비치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선생님은 늘 열정적으로 강의하셨다. 특히 로마 제국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선생님의 눈은 더욱 빛났다. 폭군 네로의 광기와 기독교 박해, 콜로세움의 검투사, 그리고 폼페이 최후의 날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선생님은 틈틈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들을 추천해주셨는데, 그중 하나가 헨리크 셍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였다. 당시에는 수능 공부에 치여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쿠오바디스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쿠오바디스는 네로 황제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로마 귀족 청년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와 아름다운 기독교인 소녀 리기아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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