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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독서록 불안정한 자아와 사회적 가면 (안톤 체호프)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께서 `카멜레온`을 언급하시며 사회생활의 복잡성을 짚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저 짧은 풍자 소설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대학에 들어와 사회학, 심리학 등을 공부하면서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훨씬 깊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카멜레온 같다`라는 표현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안톤 체호프의 통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진다. 권력 앞에 비굴해지는 인간의 속성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카멜레온`은 러시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 감독관 오추멜로프는 부하인 예르들린과 함께 장작개비를 잔뜩 실은 마차를 호위하며 광장을 지나가던 중, 한 금세공 직공 흐류킨이 개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소동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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