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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반일 독서록 (최길성)
최길성의 `친일과 반일`을 읽게 된 것은 단순히 학문적인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역사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대해 깊이 고민했었다. 교과서에서는 단편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었던 친일과 반일의 문제는, 당시 나에게 복잡하고 풀리지 않는 숙제와 같았다. 친일은 무조건적인 악인가, 반일은 정의로운 외침인가.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에 의문을 품던 중,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조망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친일과 반일의 기원과 전개 과정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상세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갑오개혁 이후 일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친일 세력이 형성되고, 이에 저항하는 반일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친일 세력이 단순히 매국노 집단으로 치부될 수 없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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