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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분노 복수와 구원의 경계에서 (시드니 셀던)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법과 문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지루함을 예상했다. 법전의 딱딱함과 문학의 감수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님은 첫 시간부터 우리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법정 드라마나 스릴러 소설을 통해 법의 허점과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흥미롭게 설명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시드니 셀던의 `천사의 분노`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즐겨 읽던 탓에 책 제목은 익숙했지만, 왠지 모르게 고루한 느낌이 들어 외면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교수님의 추천과 법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는 책을 펼쳐 들었다.
`천사의 분노`는 가난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 최고의 변호사가 된 제니퍼 파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소설이다. 하버드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뉴욕 지방 검찰청에 들어간 제니퍼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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