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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죽 독서록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름은 학창 시절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접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일본 문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그의 단편 소설들이 인간 심리의 깊은 곳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는 평에 매료되어 ‘참마죽’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문체와 묘한 분위기는 나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 세계로 끌어들였다.
‘참마죽’은 하급 무사인 시미즈 사미노스케가 매일같이 참마죽을 먹는 고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미노스케는 맛없는 참마죽을 먹는 것이 지긋지긋하지만, 신분 때문에 감히 싫은 내색조차 할 수 없다. 그는 오로지 참마죽을 질리도록 먹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게 되기를 갈망하며,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꾀병을 부려 참마죽을 피하려 하고, 다른 음식을 탐닉하며 입맛을 바꾸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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