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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네 네 형제 독서록 (백석)
어릴 적 할머니는 내게 백석 시인의 시를 자장가처럼 읊어주시곤 했다. 낯설고 어려운 단어들이 섞여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나 `여우난골족` 같은 시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다 우연히 백석 시인의 동화 `집게네 네 형제`를 접하게 되었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백석이라는 이름이 다시금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그의 동화 속에 담긴 메시지를 탐구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올랐다. 백석의 시 세계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그의 동화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집게네 네 형제`는 이름처럼 집게발을 가진 네 형제의 이야기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집게 가족은 험한 바닷가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욕심 많은 갈매기가 나타나 막내 집게를 납치하려 한다. 이때 용감한 맏형이 나서서 갈매기와 맞서 싸우고, 지혜로운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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