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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로 하여금 서평 (편혜영)
편혜영 작가의 `죽은 자로 하여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평소 즐겨 듣는 팟캐스트에서 문학 평론가가 이 작품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을 내놓는 것을 듣고 강렬한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재난, 고립, 인간의 심리적 불안 등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미약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인간의 어두운 면에 관심을 가져왔던 나에게 이 소설은 묵직한 질문을 던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소설은 아프리카의 한 이름 모를 도시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전염병의 확산과 그로 인해 고립된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는 KOICA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현지에서 건축 관련 일을 하지만,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모든 것이 멈춰버린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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