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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독서록 (박범신)
우연히 서점에서 박범신 작가의 ‘주름’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묘한 이끌림을 느꼈다. 젊음의 상징과는 거리가 먼, 어쩌면 감추고 싶은 세월의 흔적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듯한 제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흔히 문학 작품은 사랑이나 고뇌,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주름’은 노년, 죽음,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질 것 같았다. 평소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은 삶의 또 다른 측면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박범신 작가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체에 대한 믿음 역시 이 책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힘이 있으며, ‘주름’ 역시 그러한 힘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설 ‘주름’은 한때 잘나갔던 영화감독이었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원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의 화려했던 삶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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