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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레지스탕스의 두 얼굴 (진명행)
고등학교 시절, 한국사 선생님께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당시에는 그 의미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의 이면에는 묻혀진 이야기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접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웅적인 서사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진명행 작가의 `조선 레지스탕스의 두 얼굴`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레지스탕스라는 단어는 왠지 모르게 비밀스럽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두 얼굴`이라는 표현은 더욱 흥미로웠는데, 과연 어떤 두 가지 모습의 저항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반부에서는 `밀정`이라는 존재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밀정은 일본 제국주의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색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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