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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 풍자와 해학 속에 담긴 삶의 교훈 (김종현)
어린 시절, 할머니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로 장끼전이었다. 까투리를 탐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장끼의 어리석음, 그리고 그 슬픔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이야기는 어린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간이 흘러 김종현 평역의 장끼전을 다시 읽게 된 것은, 단순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고전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현대 사회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장끼전의 줄거리는 익히 알려져 있다. 꿩의 우두머리인 장끼는 아름다운 까투리를 아내로 맞이하여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장끼는 꿈속에서 불길한 징조를 보지만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콩을 주워 먹으러 나선다. 결국 그는 함정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고, 까투리는 슬픔 속에서 장례를 치른 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이야기는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보여주기보다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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