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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독서록 (요코미조 세이시)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작품들은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옥문도`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섬뜩한 분위기와 밀도 높은 구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다시 한번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이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에 `옥문도`를 다시 펼쳐 들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여겼던 이 작품이,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더욱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옥문도`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돌아온 주인공 `기키요 고로`가 고향인 옥문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전쟁터에서 죽은 친구들의 원혼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옥문도 역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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