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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집시 (호리에 구니오)
고등학교 시절, 사회 과목 시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적이 있다. 당시 영상 속에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절망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들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텅 빈 눈빛은 어린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원자력 발전이라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중 `원전 집시`라는 책의 제목을 접하게 되었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사실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제염 작업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호리에 구니오는 직접 제염 작업에 참여하며 만난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원전 집시`라는 제목은 이들이 마치 집시처럼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 제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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