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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오스카 와일드)
학창 시절, 얄궂은 운명처럼 오스카 와일드의 이름은 늘 시험 문제 속 `유미주의`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했다.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보기도 전에, 나는 그를 `심미주의`와 동의어로 치환해버렸던 것이다. 그러다 문학에 대한 갈증이 심해질 무렵, 나는 드디어 그의 작품을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은 마치 오래 묵혀둔 와인처럼, 뚜껑을 여는 순간 농밀한 향기를 뿜어내며 나를 매혹했다. 그의 예리한 wit와 번뜩이는 재치,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 작품선은 와일드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그의 유미주의적 경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아름다움을 숭배하며 영원한 젊음을 갈망하는 도리언 그레이는 쾌락과 탐욕에 빠져 파멸해간다. 그의 초상은 그의 죄악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추악하게 변모하지만, 도리언은 겉모습만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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